전등사 근처 맛집 남문 식당

전등사는 강화도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찾는 곳이죠. 전등사 근처에서 식사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남문 식당 후기를 포스팅 해봅니다. 이왕 여행왔으니 다소 특이한 것 드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제격일 것 같습니다. 

 

전등사 근처 맛집 남문 식당

 

남문식당은 전등사 남문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문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오전에 전등사 둘러보시고, 차로 내려오셔서 남문식당에서 점심 드시면 좋은 코스일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동선도 중요하잖아요. 동선 생각하면 정말 최고입니다. 

남문식당은 아주 유명한 곳인가봅니다. SBS생방송투데이, KBS 6시내고향 등에 방영된 맛집이라고 하네요. 요즘 방송 탄 식당이 워낙 많아서 맛집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시한 식당은 아닌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해물파전, 감자전, 돌솥비빔밥, 젓국 갈비 전골, 도토리묵까지 흔히 생각하는 사찰음식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전등사 남문 주차장 옆 남문식당

남문식당 간판만 봐도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합니다. 살짝 걸어서 허기진 속을 확 끌어당기는 맛집 느낌의 건물에, 다양한 토속음식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적혀 있는 간판이 어떤 것을 먹을 지 머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모두 맛깔나는 토속 음식들이네요. 순무김치, 속노랑고구마, 강화새우젓 등 강화도 향토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식사하시고,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한옥식 건물을 들어서면 작은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남문식당 내부는 한옥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며, 거의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는 따뜻한 분위기 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문식당 메뉴판

 

전등사 근처 맛집 남문식당 메뉴

 

산채비빔밥, 젓국갈비전골, 소고기버섯전골, 토종도리탕, 강화꽃게탕, 한방토종닭백숙, 도토리묵, 감자부침, 나물전, 더욱구이 등의 식사메뉴와, 커피, 차, 전통차, 건강차 등의 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화 생인삼즙, 강화 둥근생마즙이 독특해보였습니다. 특히 강화 둥근생마즙은 직접 재배하신다고 쓰여있네요.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마셔보고 싶습니다. 저희는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아침부터 전등사를 한바퀴 돌고와서 허기진 상태였지만, 이왕이면 새로운 것을 먹어보자는 마음이어서, 생소한 '젓국 갈비 전골'이란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감자부침을 사이드 메뉴로 시켰습니다. 

젓국 갈비 전골

 

젓국 갈비 전골

 

젓국 갈비전골은 강화 향토 음식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에도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적어 놓으셨네요. 저는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에서 한 번 본적은 있지만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갈비인데, 맑은 국물입니다. 젓갈로 국물 맛을 낸 맑은 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버섯, 파, 두부, 쑥 등 야채가 듬뿍 들어가고, 돼지갈비가 한웅큼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면서 의하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국물이 우러나오니 진가가 나오더군요. 채수와 육수가 우러나오면서, 적당한 간이 형성됩니다. 맛있어요. 마치 샤브샤브에서 우러나온 나중 국물이 진국이듯이, 젓국 갈비전골도 우러나온 국물이 진하고 입에 짝 붙습니다. 끓이시다가 육수가 부족해지면, 추가해주시니 말씀드리면 됩니다.

갈비요리라기 보다는 전골 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면서, 땡기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젓갈, 채수, 육수, 두부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냅니다. 편견을 조금 놓으시면,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처음에 한술 떠 드시고 놓지 마시고, 국물을 충분히 끓이신 후 맛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젓국 갈비 전골 매력에 빠지실거예요. 

감자 부침

감자 부침과 해물파전을 굉장히 고민하다가 감자부침으로 결정했습니다. 쫀득한 감자부침은 너무 맛있더군요. 해물파전이 눈에 아른거리긴 하지만, 감자부침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완전 겉바속촉이예요. 어떻게 구워내는가가 중요한 것이 감자부침인데, 아주 완벽하게 구워져서 나옵니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꿀맛이네요. 

전등사 근처 맛집 남문식당에서 기분 좋은 한끼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전등사 방문할 때도 또 가고 싶네요.